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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쿠드도서

이달의 쿠드도서를 소개합니다.

2017년 7 ~ 9월 도서
등록일 2017-07-10 조회수 367

SINCE 2008. 01 KOOD독서 경영 통권 제98호


한국미의 순례자


한국의 미를 세계 속에 꽃피운 최순우의 삶과 우리 국보 이야기



- 한국미의 순례자


- 이충열 지음


- 김영사


 


- 이하 대표이사님 서문 -


 


안녕하세요. 막 장마가 시작되어 빗줄기가 강하게 창문을 두드립니다.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한 여름을 맞아 지칠 수 있는 여러분께 마음의 휴식과 풍요로움을 드릴 책을 골랐습니다. 5년 전 가을, 성북동에 '최순우 옛집'이 있어 가본 적이 있습니다. 1930년대에 지어진 아담한 한옥의 내부에는 주인이 쓰던 책장과 의걸이장 등 고가구가 놓여있고 갖가지 꽃이 피어있는 소담스런 정원을 돌아보며 마음이 차분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 주인이 누군가 궁금해서 샀던 책이 오래 책장에 머물다 이제야 이 달의 도서가 되었습니다.


혜곡 최순우(1916-1984)는 일제 치하에서 마을에 있던 개성박물관을 구경갔다가 고유섭 관장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평생의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우리 산하의 고분을 도굴하거나 헐값에 골동품들을 가져가는 것을 보고 혜곡 선생은 우리 문화재를 지키고 연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쟁 중에도 목숨을 걸고 유물을 지켜냈고 최초의 해외전시와 청자 가마터 발굴, 간송미술관과 호림박물관의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 하며 탄식이 나옵니다.


책은 소설처럼 잘 읽히며 군데군데 옛 사진들이 정취를 불러일으킵니다. 저자의 오랜 자료조사와 세심한 집필로 일제시대와 6.25전쟁 시기를 눈앞에서 겪는 듯 생생한 표현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훌륭한 분의 삶을 알게 되어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혜곡선생님은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한 교육으로 우리 것을 소홀히 여기던 세태에 우리 것을 연구해 발표하고 교육시켰으며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국립중앙 박물관에 가서 유물을 구경했을 때 당연하게 보았던 것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온갖 어려움과 역경을 뚫고 한평생을 외길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남보다 훨씬 늦게 인정을 받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며 끝내는 명예와 존경을 얻는 모습에서 인간승리의 정신을 느낍니다. 인생에 쉽고 빠른 지름길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여러분들도 읽어보시고 각자의 삶 속에서 진리를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2017.07.01  오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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